지난주 오사카(大阪) 교육대 부설 이케다(池田)초등학교에 들어가 학생과 교사에게 칼부림 난동을 부린 다쿠마 마모루(宅間守) 용의자가 정신이상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경찰당국은 다쿠마 용의자에 대해 혈액과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당초 신경안정제를 다량 복용했다는 용의자의 진술과는 달리 아무런 성분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다쿠마 용의자가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정신이상자인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쿠마 용의자도 경찰에서 "범행 하루 전에 범행을 결의했다"면서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범행동기와 관련, "내가 자살하면 전처(前妻)와 아버지 등이 좋아할게 뻔했다"며 "그래서 큰 사건을 저질러 누구와 결혼했던 여자, 누구의 아버지라는얘기를 듣게함으로써 그들에게 고통을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