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직원노동조합(닛쿄소.日敎組)은 최근 발간한 '2001 교육백서'에서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편집한 내년도 중학교 역사 및 공민 교과서에 대해 "강렬한 국가주의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닛쿄소는 백서에서 '새 역사...모임'측 교과서와 도쿄(東京)서적 등 7개 기존교과서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새 역사...모임' 교과서는 한일합방 항목에서 다른 출판사와는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또 닛쿄소는 문제의 교과서가 역사의 일부만 끄집어내 해석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역사적 평가를 내리는 우를 범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닛쿄서는 '새 역사...모임' 교과서가 일본의 헌법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하고 있으며, 군비강화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등 국가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백서발행 배경에 대해 "(문부과학성의) 학습지도요령, 아시아 근린 제국에 대한 국제적인 공약, 사실(史實)에 기초한 교과서 기술 등의 관점에서 교과서들을 비교, 검토해 현장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특정 교과서의 불채택운동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