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2차 고위 치안협상을 주재,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윌리엄 번스 미국 특사도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시에서 팔레스타인측 관리들과 정치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수반의 측근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미국측 제의에 대해 오늘 팔레스타인이 서면 답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도 이날 유럽연합(EU)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외란 페르손 총리및 하비에르 솔라나 EU 대외정책 담당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페르손 총리는 회담후 기자들에게 솔라나 대표가 8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양측의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EU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담은 보고서를 준비중이며 이 보고서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미국 부시 대통령과 EU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손 총리는 아라파트의 휴전결정은 "용기있는 행동"이며 EU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라파트 수반은 급진단체인 하마스가 휴전을 거부한데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의 휴전결정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페르손 총리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및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페레스 외무장관과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도 11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할 예정인데 두 사람이 직접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잇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다음주 중동평화 중재를 위해 1주일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아랍국가와 예루살렘, 가자지구를 방문할 계획이다. 휴전협상과 중재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동안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는 폭력사태가 계속돼 팔레스타인 여성 3명이 숨졌는데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측이 선포한 휴전이 '선전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안보 관계자와 의료진은 9일 가자지구 남부 유대인 정착촌에서 날아온 포탄이 팔레스타인인 가옥에 떨어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측은 이 사건과 관련, 총을 쏘아대는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발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라말라 가자 AFP.dpa=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