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추천할 때는 검찰을 조심해라" 뉴욕시 사법당국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분석 관행에 "심의의 칼날"을 겨누기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들에게 사심없이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조사를 받은 한 애널리스트는 "뉴욕 사법당국이 월가의 투자전략가나 애널리스트들이 막후에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투자 추천종목을 선정하는 경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물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 검찰청의 스코트 브라운 대변인은 "사법당국은 정보 제공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간의 분쟁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분쟁으로부터 투자기관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법당국의 조사 목적은 애널리스트들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투자 보고서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소속 회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투자 분석을 왜곡하는지를 파악하는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문제와 관련하여 사법당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는 사법당국의 조사에 대해 그리 놀라는 눈치가 아니다. 이미 소액 투자자들도 인터넷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