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국행정부는 아직까지 북한정권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북관계에서 검증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7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행정부가 대북 대화를 재개키로 결정한 이후에도 북한정부를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정권으로 간주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같이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 정권의 성격에 관한 "(부시)대통령, (콜린 파월)국무장관 및 기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발언과 우리의 우려는 아직 유효하다"고 밝히고 부시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층이 대북 관계에서 검증과 투명성이 매우 중요한 일부라고 강조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와 클린턴 전 행정부의 대북정책의 차이는 새 행정부의 접근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며 모든 현안들에 대한 검증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앞으로 수년동안 이 행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추구하려는 정책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밖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문제와 관련, "우리는 그들(북한)이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중지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아직 그들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북한이 미사일계획을 포기할 경우 북한의 위성발사를 지원한다는 클린턴 전 행정부의 제의가 계속 유효한지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대화제의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해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적인 결과가 어떠한 것이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