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7일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는 유일하게EU 회원국 확대를 위한 기구개혁을 골자로 하는 일명 '니스조약' 비준에 대한 찬반국민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각 오후 4시)부터 아일랜드 전역의 6천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됐으며 최종 결과는 8일 오후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는 더블린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유럽의 평화,민주주의 ,안보, 자유의 공고화는 아일랜드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국민들이 비준을 거부한다면 이는 커다란 실수"라고 말했다. 집권 피아나 페일(운명의 전사들)당의 한 관계자는 "전체 유권자 290만명 중 압도적인 다수가 비준에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비준 찬성의견이 반대의견을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권자들 사이에 만연된 투표에 대한 무관심으로 자칫 투표율이 저조해 비준이 거부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조약 비준이 거부되면 회원국 전체의 비준이있어야 발효되는 니스 조약은 사장되고 만다. 현재 아일랜드를 제외한 다른 EU 회원국은 니스조약의 비준 여부를 의회투표를통해 결정할 예정이어서 별 무리없이 비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스조약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EU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상당한진통 끝에 합의됐다. 니스조약은 유럽 중동부 및 지중해 지역 국가 가운데 12개국을향후 10년 간 새 회원국으로 맞아 들이기 위해 EU 정책결정 기구를 개혁하고 유럽의회 의석을 재할당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더블린 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