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5일 자신이 대통령에 재선되더라도 미국이 일방적인 제재조치를 철회할때까지 미국과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치가들이 미국 기업의 이익을 해칠 수도 있는 로비의 영향을 받고 행동하고 또 각종 제재조치로 이란 경제를 방해하는 한 변화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지도자들은 먼저 행동과 정책을 바꾸고, 국제문제보다 자신들의 문제를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제재조치에 대한 어떤 전제조건도 수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타미 대통령은 오는 8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결과가 어떻게나오든 모두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혀 보수 정적들에 대한 강경입장을 천명했다. 하타미는 "국민은 인물이 아니라 노선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이제 국민은항구적인 개혁을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관리들은 한편 하타미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설을 부인했다. 관리들은 하타미 대통령이 이슬람혁명 지도자인 아야툴라 호메이니 사망 12주기기념식 참석후 돌아오는 도중 암살기도가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인 모타파 타자데 전 내무차관이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강경 세력의 저지로 한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데 이어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 연합당 콤 市 지부 사무실에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