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핸즈프리를 사용하는 경우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협회(BMA)는 24일 ''핸드폰과 건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운전 중 핸드폰은 물론 핸즈프리 사용도 건강에 악영향을 주며 사고 가능성도 높인다고 밝혔다.

BMA 과학정책 보건위원장인 비비안 나단손 박사는 "운전 중 휴대폰 통화가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손상시킨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은 현상은 핸즈프리 사용시에도 예외없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핸드폰이 전자기 스펙트럼의 무선주파수 범위 내에서 작동하며 무선주파수 방사선을 어느 정도 발산하기 때문에 암과 생식계통 등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핸드폰 사용자와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핸드폰이나 핸즈프리를 사용중일 때에는 운전하지 말 것 △통화시간을 제한할 것 △어린이 사용을 제한할 것 등의 예방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