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화려한" 변신에 나섰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다양한 색상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독자가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목차를 세분화하는 등 지면 대개혁을 단행했다.

이코노미스트의 1백58년 역사에서 다섯번째 개편이다.

이 과정에서 5백만달러가 소요됐으며 향후 광고로 2백50만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감옥 안에서 이 잡지를 읽는 모습이 TV광고 내용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이같은 대변신을 꾀한 것은 흑백사진과 단순한 그래픽이 부수 증대에 가장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선 사설과 만평에 네가지 색이 들어간다.

목차는 1개에서 2개면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각각의 섹션 첫 면에는 간략한 목차가 선보인다.

빌 에모트 편집장은 "지면을 멋있고 절제되고 다양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색상을 과감하게 도입했다"면서 "이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생각과 분석력을 더욱 잘 전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논조를 비롯해 내용 자체의 변화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기사와 광고를 한 면에 실지 않는 오랜 전통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78만5천부를 찍어내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만 35만부 이상이 팔린다.

지난 10년동안 74% 증가한 수치다.

이 잡지는 자유시장 경제를 옹호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시각을 견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