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공포에 전유럽이 떨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 프랑스 지점들이 독특한 판매 전략으로 난국을 타개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판매 전략의 핵심은 "어려울 때일수록 베짱있게 나가라는 것".

빅맥 2배 크기의 대형 햄버거를 신상품으로 내놓은 뒤 "당신은 이것을 먹을 수 있느냐"고 약을 올리고 있다.

"Le 280 Grammes(2백80g짜리)"라는 이름의 이 햄버거는 상당히 반응이 좋다.

지난해 20%까지 매출이 떨어졌던 프랑스 맥도날드지점들은 이 대형 햄버거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이같은 분위기가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에까지 퍼져 매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맥도날드는 광우병 파동 이후 매출이 50%나 급감한 상태다.

대형 햄버거 출시 이외 쇠고기 도축 공장 견학도 매출 신장에 한 몫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맥도날드 매장 8백60개에 쇠고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공장으로 초대했다.

방문자들은 하얀 가운을 입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채 쇠고기가 햄버거용으로 가공되는 모습을 견학했다.

초청 업체들은 이들 햄버거용 쇠고기가 모두 "근육"으로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에게 광우병을 옮기는 병원체는 주로 소의 신경조직에 있고 근육에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