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최근 발간한 "아시아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필리핀만이 유일하게 상향조정됐으며 중국 홍콩 등은 변화가 없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12월 "2001년 아시아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데 이어 최근에 수정치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올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예측치 1.4%의 절반인 0.7%로 낮아졌다.

싱가포르도 6.5%에서 4.5%로 급락했다.

한국은 당초 4.7%에서 3.8%로 하향됐다.

중국 홍콩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전망치도 지난해말 5.3%에서 4.9%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또 세계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지면 2~3%대로의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도 지난해말 4.2%에서 2.4%로 조정했다.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전망치가 상향된 나라는 필리핀.

정권교체로 정국이 안정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말 2.2%에서 3.2%로 상향됐다.

보고서는 증시불안, 엔화약세, 인도네시아의 정정불안, 재고증가 등으로 지난해말보다 아시아국가의 경제상황이 나빠져 전망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