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번주에 긴급 경기부양대책을 발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일본 경제 침체가 점차 심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금주중 긴급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대책에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증시부양,감세 및 주택판매촉진을 통한 부동산경기 활성화,은행 대규모 부실채권의 적극처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날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맞춰 일본은행이 과감한 통화정책 완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적자금 추가투입과 대규모 소비촉진책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들 신문은 일본의 정치안정이 선행돼야 긴급대책이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주가급락,엔화가치 약세,물가 지속하락 등 최근의 경기지표들이 일제히 악화됨에 따라 조만간''인플레''를 공식 인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2일 일본의 장기 국가신용도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본이 적정 성장을 유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의 1백35%에 달하는 정부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고 하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