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의 장기 침체 여파로 일본내 외국인 불법취업자가 급감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작년 밀입국자를 수송하는 선박 적발건수는 13건으로 1999년의 31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외국인수도 1999년 3백87명에서 작년에는 29명으로 격감했다.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일본으로의 밀입국자가 급감하고 있는 이유는 전후(戰後)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의 경제사정 때문이다.

일본에서 외국인 불법취업자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나빠지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들의 49%가 관광비자를 받고 입국한 외국인이 불법취업하는 것에 반감을 나타냈다.

10년 전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32%가 반감을 표시했다.

비자 체류기간을 넘긴 이유를 불문하고 불법체류자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에 달해 10년 전의 34%보다 크게 높아졌다.

비숙련 외국인노동자 입국을 제한하는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1%가 찬성했다.

10년 전 이 응답률은 1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