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올 한햇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린 상품은 NTT도코모의 휴대전화 인터넷서비스 ''i모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비즈니스가 2천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i모드는 총 7백5표를 얻어 히트상품의 ''왕중왕''으로 뽑혔다.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i모드는 11월22일 가입자 수가 1천5백만명을 넘어섰으며 지금도 매일 4만~5만건의 신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2위는 초염가 및 독특한 제조,광고 전략으로 캐주얼 의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니클로가 차지했다.

3,4위는 1백엔짜리 상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가격파괴 바람을 일으킨 ''1백엔 숍''과 소니의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돌아갔다.

인터넷 붐을 타고 연초까지만 해도 주식투자자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벤처 주식은 하반기부터 시장이 위축되고 각종 스캔들이 꼬리를 물면서 이미지가 실추돼 7위에 머물렀다.

일본 소비자들은 또 20세기의 10대 히트상품으로 △1위 휴대전화 △2위 TV △3위 PC △4위 워크맨 △5위 자동차 △6위 윈도시리즈 △7위 i모드 △8위 인터넷 △9위 도요타의 카롤라(승용차) △10위 패미콘(게임기)을 꼽았다.

한편 닛케이비즈니스는 마케팅 전문가들의 분석과 의견을 종합,21세기 초반 히트상품의 열쇠가 5K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5K의 K는 근거리 감동 간편 환경 건강을 뜻하는 일본어 첫 글자의 발음을 영어로 나타낸 것들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큰 성공이 기대되는 상품들은 차세대 휴대전화,디지털TV,환경친화적 하이브리드카,PDA,액정TV 등이라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