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이 두 후보 변호사들의 대리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갖가지 법정소송 결과가 차기 미국대통령을 결정지을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자 조지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 진영은 각각 최고의 변호사팀을 구성,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고어 진영은 70여명의 초일류급 변호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에는 하루 수임료가 거의 1천만원에 달하는 미국 최고의 변호사 중 한명인 데이비드 보이스도 있다.

부시진영도 당대의 최우수 변호사 수십명으로 구성된 ''드림팀''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양측 간판 변호사들의 면면.

<>고어측

△데이비드 보이스=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소송에서 정부측 변호인으로 빌 게이츠 MS 회장을 궁지로 몰아넣은 당사자.

최근 대리한 45건의 대형소송 중 단 한건에서만 패소한 백전노장.

비상한 기억력의 소유자로 시간당 수임료가 약 8백달러.

△켄들 코피=쿠바 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의 마이애미 친척들을 위해 변론.

△로렌스 트라이브=하버드대의 권위있는 헌법학 교수.

<>부시측

△시어도어 올슨=레이건정부때 행정부의 법률자문실장을 역임한 베테랑.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내추럴 본 킬러''가 실제로 살인을 조장했는지에 대한 소송에서 스톤을 변호.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에게 함구령을 내린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를 설득,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를 성사시킴.

△벤 긴즈버그=부시의 천문학적 선거자금 모금을 배후에서 주도.

보스턴글로브지의 기자 출신.

△배리 리처드=플로리다주 최고의 헌법학 권위자.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