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법원이 수작업 재검표중단요청 소송을 기각한데 이어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은 대선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개표결과 보고시한연장 소송에 대한 심리에 들어갔다.

테리 루이스 레온카운티 순회판사는 13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주도 탤러해시에서 민주 공화 플로리다주정부 볼루시아카운티등 소송관련 변호인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시한연장소송에 대한 심리를 벌였다.

이날 심리에서 루이스 판사는 각 카운티가 개표결과를 선거후 1주일 이내에 주정부에 보고하도록 한 주법의 조항을 예외없이 지켜야하는지에 대해 플로리다주정부측의 변호인을 집중 심문했다.

이때문에 현지언론들은 볼루시아카운티와 민주당의 요구대로 주법원이 시한을 연장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판사는 플로리다주정부의 개표결과 보고시한(14일 오후 5시)보다 이른 14일 오전 10시30분에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 주무(주무)장관은 당초 계획된 보고시한을 넘긴 카운티의 투표결과는 무효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진영과 팜비치카운티 선관위는 볼루시아카운티에 이어 13일 플로리다주 법원에 개표결과 보고시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마이애미연방지법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 25명의 향방을 가리기 위해 주내 카운티별로 진행되는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를 중단시켜달라는 조지 부시 후보측의 신청을 기각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