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의 해외부재자들은 누구를 찍었을까"

미국 대선의 최종승자를 가릴 플로리다주에서 고어 부시 양후보의 표차가 수백표로 좁혀짐에 따라 해외부재자 투표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관련,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민주당후보가 더 많은 해외 부재자 표를 갖고 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태인 조지프 리버맨을 부통령후보로 내세운 고어가 해외 유태인 표의 대부분을 쓸어갈 것이라며 선거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플로리다주로 등록돼있는 이스라엘의 유태인 이중국적자들을 1백20~2백명으로 추산하고 이들중 90%가 고어를 찍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유태인 이중국적자가 아니더라도 이스라엘에 살고있는 미국유권자 (전국기준.10만명)중 많은 수가 고어를 지지했을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잠정집계에서 이스라엘 전체의 올해 미국대선 투표율이 45%로 92년의 3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것도 고어우세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또 플로리다주의 해외부재자 3만여명중에는 64%의 비율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군인보다 민간인이 6배나 많아 고어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리처드 머레이 휴스턴대학 정치학교수)도 제기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