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원 법사위원회가 6일 불법 도박자금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함으로써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이 거의 확실해졌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4시간 동안의 짧은 심의 끝에 대통령 탄핵안을 채택해 본회의에 넘겼다.

하원 법사위는 필리핀 의회법상 탄핵안을 60일 이내에 처리하면 된다.

에스트라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안 채택을 저지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탄핵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2백18명 중 3분의 1이 찬성해야 한다.

하원의원 99명이 이미 탄핵 결의안에 서명했기 때문에 탄핵안의 본회의 통과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에스트라다 대통령 측근들은 야당과 평화적 정권이양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