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언론이 지지후보를 명확히 밝힌다는 점이다.

기업인들은 보통 입장공개를 꺼리지만 올해의 경우 부시 지지파가 좀 더 많은 편이다.

◆언론=각 언론사들은 대선 특집과 사설을 동원해 지지후보를 공개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의 언론은 공화당 후보를,진보적인 성향의 언론은 대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

이중 고어지지 언론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고어를 대통령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고어는 경험과 인격면에서 현장실습이 필요없는 대통령감"이라며 고어 띄워주기에 공을 들였다.

◆기업=대다수 기업인들은 ''누가되든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기업 수명은 길고 대통령 임기는 짧다(에어프로덕트&케미컬의 와그너 회장)"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고어를 편드는 기업이 드문 가운데 석유·화학제조업체는 부시를 밀고 있다.

''규제보다는 시장의 힘을 존중하는 부시가 더 친기업적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