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중동사태가 또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22일 폐막된 아랍정상회담에서 아랍권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협박했다고 비난하면서 7년간 계속된 중동평화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조치는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강경파인 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 당수와 비상 거국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평화협상 중단선언에 대해 "이스라엘측은 평화협상의 신뢰성과 합법성,현실성 등을 모두 없애 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폐막된 아랍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