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한 아랍권 공조를 논의하기 위한 아랍정상회담이 열린 21일에도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주민간에 연쇄 유혈충돌이 발생,5명이 숨지고 2백명이 부상하는 등 중동지역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아랍 정상들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긴급 아랍정상회담에서 "최근 유혈충돌이 이스라엘의 과잉대응으로 일어난 것으로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측에 있다"고 비난,모든 수단을 동원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 등 강경파 국가들은 이스라엘과의 국교 단절,지하드(성전) 등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이집트 TV를 통해 이스라엘의 만행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은 성전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