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병에 걸리는 것은 ''손을 잘 씻지 않는''병원 직원들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연구팀은 의학잡지 랜싯 최신호(10월14일자)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깨끗한 손이 병원내 감염을 예방하는 열쇠이지만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필요 빈도의 약 절반밖에 손을 씻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을 이끈 디디어 피테트 박사는 "특히 의사들은 손을 가장 안 씻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팀은 지난 3년간 ''병원 직원 손 씻기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병원 직원들의 손 씻는 비율이 94년 필요 빈도의 48%에서 97년 66%로 향상됐다.

이 기간중 병원에서 감염되는 환자수는 17%에서 10%로 크게 줄었다.

연구팀은 "감염률이 줄어든 이유는 약 25%가 손씻기 덕분"이라고 지적하고 "손을 자주 씻은 결과 9백여종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