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의 새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56)는 온건민족주의자로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해 온 민주투사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은 유고연방의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밀로셰비치의 13년 철권통치기간 중 단 한번도 정권과 제휴를 안한 신념의 소유자다.

지난달 24일 대선 전까지만 해도 그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만큼 국내외에서 정치적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밀로셰비치의 철권통치를 종식하고 유고정치사의 새 장을 여는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투니차는 특히 코소보 세르비아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방과의 대화를 주장해 온 코스투니차는 지난달 대선에서 유고연방 15개 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후보로 출마했으며 밀로셰비치의 전범재판에는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