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7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분수령이 될 대통령후보간 첫 TV토론회가 3일(현지시간) 열린다.

미국의 언론과 선거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지지율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TV토론회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60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 당시 상원의원이 닉슨 당시 부통령에게 역전승을 거둔 점을 상기하며 토론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욱이 부시 후보가 TV토론을 연습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와 기타 선거관련 비밀문서들이 지난달 고어 후보측에 배달된 사건 때문에 양 진영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MSNBC와 로이터통신이 선거일까지 매일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고어는 1일 45%의 지지를 얻어 43%에 그친 부시를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