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년 동안 권좌를 지켜온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지난 24일의 대통령선거에서 야당후보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비공식 중간개표 결과 밀로셰비치는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야당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선거감시단체인 자유민주선거센터는 "코스투니차가 밀로셰비치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연합인 DOS는 코스투니차가 총 투표의 55%를 차지해 34%에 그친 밀로셰비치를 제치고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집권당측은 밀로셰비치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종 공식 개표결과는 26일 오전에 발표된다.

과반수를 득표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10월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한편 모미르 불라토비치 유고 연방 총리는 이날 대선의 일부 결과가 나온 후 밀로셰비치가 선거 결과를 조작토록 요청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몬테나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