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의 일부 교수들이 대학측의 정년 연장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든 정년을 가급적 늘리려는 일반적 사회풍토와 다르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대의 명예교수 등 70명의 교수들이 지난 3일 도쿄대에서 학교측이 교수 정년을 현재의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려는 조치에 반대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고 4일 보도했다.

이날 모인 교수들은 "정년을 늘리면 젊은 신진들이 설 자리를 빼앗게 된다"며 이는 "대학의 활력 저하로 직결될 것"이라고 강력한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도쿄대의 교수 정년 연장 문제는 지난 7월 하스미 시게히코 총장이 "교육·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령 제한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제의하고 나서면서 표면화됐다.

현재 일본에서는 국립대의 60%가 65세를 정년으로 채택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