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계와 언론의 관심이 오는 14~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발표될 앨 고어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에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고어의 러닝메이트 대상자는 6명에서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예비후보 3인은 존 케리(56) 상원의원(매사추세츠),조지프 리버만(58) 상원의원(코네티컷),존 에드워즈(47)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다.

우선 케리 의원은 3선 출신으로 민주당의 전통적 원칙을 강력히 옹호해 왔으며 베트남전에 참전,훈장까지 받았다는 게 자랑이다.

특히 케리의 ''전쟁영웅''이미지는 고어의 종군기자 복무경력과 함께 참전 경험이 없는 공화당 정·부통령후보와 대조된다.

2선의 리버만은 민주당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맹비난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버만이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경우 고어는 클린턴의 성추문사건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

변호사출신의 에드워즈는 지난 98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등 ''차세대 정치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부시 후보의 체니 카드에 대적할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