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커 ''월가의 그린스펀''으로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분석가 애비 코언은 지난달 31일 미국경제가 둔화되고 있기는 하나 미 증시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코언은 CNBC회견에서 "미국증시가 계단식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 단계 크게 상승하고는 거기서 (한동안) 거래가 이뤄진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데이트레이딩에 몰두해서는 안 되며 펀더멘털을 잘 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녀는 "미 경제 상태가 여전히 좋은 데다 기업 수익성도 괜찮기 때문에 증시가 악화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 경제가 이미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지난해 4·4분기 8% 성장했던 국내총생산(GDP)이 4% 내외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3주 사이에 나올 각종 경제지표가 연준리(FRB)의 금리 추가인상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FRB가 오는 22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그녀는 말했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