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비즈니스 수도'' 상하이가 가라앉고 있다.

인구 1천3백만명과 고층건물의 위용을 뽐내는 이 거대도시가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서서히 밑으로 꺼지면서 연평균 1㎝씩 지반이 내려앉고 있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도시 지하수 남용''으로 지하수면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 46개 도시가 가라앉고 있다.

특히 수도 베이징 주변 지역들은 지난 10년간 최고 35.5㎝나 낮아졌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지독한 가뭄으로 농부들은 물론 여러 도시 주민들도 경쟁적으로 우물을 파고 있어 지반침하가 가속화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19세기부터 지하수 남용으로 인한 지표면 침하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상하이지리학 연구소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통제하지 않으면 지표면이 10년마다 0.9m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