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동전화회사 NTT도코모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고 막바지 절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제휴내용은 도코모가 휴대전화에 의한 무선인터넷 접속 서비스"i모드"의 기술을 AOL에 제공하고 AOL의 PC용 콘텐츠를 휴대전화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식 제휴는 8월 중 이뤄질 예정이며 이에따라 양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등 세계통신시장의 서비스 전쟁에서 주도권을 쥘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코모와 AOL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인터넷접속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도코모는 8백만명 이상의 자사 휴대폰 가입자가 AOL의 콘텐츠 및 전자메일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AOL은 도코모의 기술을 활용해 2천3백만명 이상의 자사 가입자에게 PC뿐 아니라 휴대전화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코모는 제휴를 계기로 AOL이 50%이상을 출자한 AOL재팬에도 주요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제휴는 i모드를 휴대폰 무선인터넷의 업계표준으로 육성하려는 도코모의 계산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시작 전에 휴대폰이용자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AOL의 의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휴대폰 이용자는 현재 5억명을 넘어선 상태다.

또 최근에는 독일의 도이치 텔레콤이 미국 보이스스트림 와이어리스의 매수에 합의하고 도코모도 네덜란드 KPN바일에 15%를 출자하는등 자본,업무제휴를 둘러싼 초대형 기업간의 시장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