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본격 추진하려는 금융개혁 방향의 윤곽이 드러났다.

홍콩 경제일보는 19일 중국 금융당국이 7~8월중 베이다이허에서 열리는 하계지도부회의에 제출할 "8대 금융개혁보고서" 초안을 입수,공개했다.

중국 금융감독위원회의 량딩방 수석고문과 가오시칭 부주석 주도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자본시장 발전,외자 조달창구 확대,국유기업 경영환경개선 등 상하향식 개혁방안들을 담고있다.

이 개혁방안은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정책으로 확정된다.

<>금융기구합병=금융기관간 합병을 통해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력 강화

<>금융기관상장=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상장을 가속화해 재무구조 개선

<>상하이-선전증시통합=2001년초 선전증시에 첨단종목을 위주로한 제2시장을 설립한 후 두 증시 통합

<>A-B주통합=내국인 전용 A주와 외국인 대상 B주를 통합

<>교역인지세인하=증시투자자의 신뢰제고와 증시활성화를 꾀함

<>위안화변동폭확대=환율변동폭을 적정규모로 확대,신축적인 환율정책을 실시

<>시장원리에 의한 금리시스템=부실채권해소와 시장원리 따르는 은행시스템 구축,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능강화

<>금융상품다양화=외국환선물거래와 기타 파생금융상품 도입 확대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