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21일자)에서 동아시아가 한국 중국 일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중심으로 과거 유럽과 같은 지역협력체제를 빠른 속도로 구축하고 있어 앞으로 경제 정치등을 포함한 세계질서가 미국-유럽-동아시아의 3각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잡지는 "3각구도 세계를 향한 동아시아의 지역주의"라는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버그스텐 소장은 기고문에서 국제금융에 관한한 선진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자신들이 금융질서를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적어도 중기적으로 세계금융질서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 10개국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지역협력체제인 이른바 "아세안+3"에 의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교역체제의 변화도 세계무역기구(WTO),미주자유무역지대(FTAA),유럽연합(EU)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은 작으며 한국 일본 싱가포르 및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이 바쁘게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준지역적 무역협정"으로부터 비롯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아세안+3가 금융분야의 협력체제 구축에서 이미 통화스와프를 발표하는 등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