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오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북한의 백남순외무상을 만나 전후 최초의 북미 외무장관회담을 가진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회담은 남북정상회담으로 긴장완화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개를 시사하는 회담이 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대화의 진전에 따른 북한 미사일 개발 및 수출억제 <>미국의 추가 대북경제제재 완화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 설치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회담에 앞서 찰스 카트먼 미국무부 한반도평화담당특사와 김계관 북한외무성 부상은 19일 베를린에서 준비협의를 갖고 외무장관회담의 협의사항에 대해 사전 조율할 방침이다.

올브라이트 장관과 백남순외무상은 회담외에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지역안보포럼(ARF)각료회담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고노 요헤이 일본외상도 ARF각료회담 기간중 백외상과 북일 외무장관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