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인 존 임(48.한국명 임수완) 미국 하와이주 항소법원 판사가 최근 미 연방법원판사로 임명됐다.

한인이 연방법원 판사직에 임명되기는 1971년 하와이 출신의 허버트 최(84) 판사에 이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6월 하와이 주상원의원들의 추천을 받아들여 임 판사를 하와이지구 연방법원 판사(현재 4명중 1명 결원상태)로 임명했으며 임 판사는 현재 연방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임 판사는 18년간 소신과 정의에 입각해 판결해 왔기 때문에 상원 인준을 받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 4세대인 임판사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법대를 졸업한 후 83년부터 변호사로 일하다가 93년 가정법원판사,95년 지방법원판사를 거쳐 작년 고등법원판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임 판사는 2년전 경찰노조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비위경관의 명단을 공개토록 명령하고 4살짜리 아들을 구타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한여인에 대해 정신질환을 이유로 1급 살인죄 및 종신형에서 20년형으로 낮춰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임 판사는 "주법원에서 다룰 수 없는 더 복잡하고 큰 사건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임 판사는 부인 에바시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고 있으며 아버지 임관희씨는 호놀룰루에서 40년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TV.영화 배우로도 활약한 바 있다.

미 연방판사는 대법관 9명,고등법관 1백79명,지방법관 6백55명 등 8백5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