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이후 개장 예정인 베트남 주식시장이 증권거래소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도 전에 암시장에서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수도 호치민에서 문을 열 베트남 첫 주식시장은 이미 사업허가를 받은 5개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는데 상장도 안된 주식들이 평균 액면가 10만동(약 9천2백원)보다 20%가 오른 12만동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주 전보다 1만5천동이 오른 가격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면 상승세가 가속될 것"이라면서 "상장이 예상되는 50개 주식의 평균가격이 액면가보다 15~2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미 상장이 확정돼 개장 초에 선을 보일 전신전화기기업체인 SACOM과 냉장고업체인 REE는 액면가보다 1백50% 이상 값이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사전 정밀검사 결과 이들 업체가 "적어도 3년 이상 확실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며 "투자가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 후에도 암거래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