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조치 이후 10여개 미국내 기업이 북한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미국의 대북정책및 경제협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카콜라사가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육로로 북한에 반출했으며 이밖에 10여개 업체가 북한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명단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벡텔(건설),컴버스천 엔지니어링(발전설비), 스타텍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통신) <>수송분야에서 유나이티드,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 얼라이드 픽포드 <>은행 및 금융분야에서 리먼 브러더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소비재 분야에서 코카콜라, 펩시, 카길(곡물) 등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시장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으나 북한측이 미국기업의 투자 및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 한 가까운 시일 내에 교역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처럼 북한에 대해 조건부로 정상무역관계(NTR) 지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다 북한의 무역대금 결제 시스템도 빈약해 투자여건이 조성되는데 수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해 대북수출은 인도적 차원의 식품, 의약품을 위주로 1천1백26만달러에 그쳤으며 수입은 거의 없었고 올해 1~4월 수출도 2백64만달러였으며 수입은 없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