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오토바이 메이커인 미국 할리 데이빗슨이 독특한 엔진소리를 특허화하려던 지난 6년간의 노력을 20일 포기했다.

특허신청 취소와 관련,할리 데이빗슨측은 "경쟁사들과의 막대한 소송 비용을 감당하는데 지쳤다"고 설명했다.

할리 데이빗슨은 지난 94년 "할리 데이빗슨의 V-트윈엔진 소리는 멀리서 들어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하다"며 미국 특허청에 엔진소리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그러나 일본 혼다와 야마하등 비슷한 엔진을 사용하는 다른 오토바이업체들의 강력한 항의로 특허신청작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왔다.

지금까지 특허가 인정된 소리에는 미국 NBC방송의 차임벨 소리와 영화 제작사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의 사자울음소리 등이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