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지 않는 새끼에겐 먹이를 줄 수 없다"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첨단기술관련 주가가 3개월째 맥을 못추면서 벤처캐피털의 지원금이 크게 줄고 있다.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벤처캐피털 아이디얼랩 보우먼캐피털메니지먼트 등 미국 주요 벤처캐피털들이 지원규모를 20~30% 삭감했다고 7일 보도했다.

주가하락으로 투자수익이 크게 감소한데다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

소프트뱅크는 최근 한달동안 벤처 4개사에 투자하면서 당초 예상치인 2억달러보다 20% 적은 1억6천만달러를 지급했다.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유치에 실패한 주류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e스키측은 "벤처캐피털들이 한달사이에 등을 돌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보화 컨설팅업체 비즈트로도 최근 지원금이 20%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아쉽지만 50~60%씩 지원금이 삭감된 업체들보다는 처지가 나은 편"이라며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