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네덜란드 합작기업으로 립튼티,도브비누 등을 생산하는 유니레버가 크노르 스프,헬맨스 마요네즈로 유명한 미국의 식품업체 베스트푸드를 2백43억달러(부채포함)에 인수키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두 업체의 매출액(99년 기준)을 합할 경우 5백23억달러로 세계 최대 식품업체가 된다.

지금까지 세계최대는 스위스의 네슬레로 지난해 매출액이 4백97억달러였다.

양사는 그동안 꾸준히 합병협상을 벌여왔는데 유니레버측이 인수가격을 종전 주당 66달러에서 주당 73달러로 높이고 베스트푸드의 빚 40억달러를 떠안기로해 최종합의에 이르게 됐다.

유니레버는 베스트푸드측에 현금으로 2백3억달러를 지급한다.

관련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합병이 네슬레를 비롯,다른 식품업체들의 인수합병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년간 식품업체들의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각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타 업체와 잇따라 인수합병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니레버는 지난 4월에도 다이어트 보조식품 제조업체인 슬림패스트 푸드를 23억달러에,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벤앤드제리스 홈메이드를 3억2천6백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