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는 29일 일본이 추경예산을 조기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사흘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중인 피셔 부총재는 이날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상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회동에 배석했던 대장성 고위 관리가기자들에게 밝혔다.

피셔 부총재는 일본이 매년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난 4월 시작된 2000회계연도 추경예산을 예정보다 빨리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이 공공 프로젝트 실행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가재정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지만 경기부양을 게을리해 경제가 또다시 추락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야자와 장관은 9월께 4 6월의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한편 피셔 부총재는 미야자와 장관과 만난 후 가진 회동 연설에서 "일본 정부가(경기부양을 위해) 거시경제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정완화 정책이 필요한만큼 보다 더 유지됐더라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