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피지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

남미의 파라과이에서도 군사 봉기가 일어났으나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에서는 19일 오전 7명의 무장괴한들이 국회의사당을 점거,마헨드라 쇼드흐리 총리와 7명의 각료를 인질로 잡고 야당소속 라투 티모시 실라톨루 의원을 과도정부 총리로 내세웠다.

쿠데타를 주도한 무장세력의 지도자는 기업가인 조지 스파이트로 야당 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피지의 뉴스 웹사이트 "피지라이브"를 통해 과도정부수반 임명사실을 밝히면서 "원주민의 의지를 받들어 전권을 장악했으며 피지헌법을 폐기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뉴질랜드의 외교관리는 "현상황은 쿠데타라기 보다는 인질극의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피지군은 병영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 군과 경찰은 기존 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파라과이의 루이스 곤살레스 마키 대통령은 18일 밤(현지시간)에 일어난 소규모 군사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면서 모든 파라과이인들에 "헌법과 정부시설을 수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발표 이후 무장장갑차들이 수도 아순시온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공군비행기들이 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넬슨 아르가나 국방장관은 라디오방송에서 수도 아순시온 인근에 주둔중인 3개 연대가 18일 밤 경찰본부 건물과 수도에서 15 떨어진 탱크기지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군의 지도자가 누구인지,사상자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