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을 달에 묻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3년여전 영화 "스타트렉"의 제작자 진 로우든베리와 유명 심리학자 티모시 리어리의 화장한 유골 일부를 우주로 쏘아보내 화제를 모았던 실레티스사는 빠르면 내년말 유골을 달에 매장하는 사업을 계획,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실레스티는 약 2백개의 유골 캡슐을 내년말이나 내후년초에 상업용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낼 예정이다.

캡슐에는 1인당 약 2백g의 유골분말이 담기며 사망자의 이름과 비문이 새겨진다.

나흘 동안 38만6천km를 비행한 끝에 달표면에 충돌하는 방법으로 유해를 달에 묻는 이 작업에 드는 비용은 유골당 1만2천5백달러로 책정돼 있다.

"달묘지 사업"에 처음으로 예약된 인물은 지난 69년 미국의 아폴로11호를 달에 착륙시키는 일에 참여했었던 달 지리학자 매리터 N.웨스트.그는 지난 98년에 83세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