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요원들과 필리핀 경찰이 8일 전세계 컴퓨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러브 바이러스"를 퍼뜨린 혐의를 받고있는 용의자의 집을 급습했다고 필리핀 법무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은 인터폴 요원들과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마닐라에 있는 용의자의 집을 급습했다고 전하고 "수색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현재 요원들이 접속장치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라디오 방송들은 요원들의 급습이 이뤄질 당시 공동주택내에 거주하는 남성과 여성 각각 1명은 집안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필리핀내 인터넷 업체의 정보를 토대로 용의자가 마닐라내 판다칸지역에 사는 23세의 남성이라고 보도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국가안보국(NIB)의 관계자들은 이날 급습에 앞서 용의자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러브 바이러스는 지난 4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퍼져 나가 약 4천5백만대의 컴퓨터를 마비시켰으며,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닐라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