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청바지제조업체 리바이스가 파산위기에 직면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최근 몇년간 판매고가 계속 떨어져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바이스가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리바이스의 이익은 지난 1998년 1억2백50만달러에서 지난해 5백40만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0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떨어졌다.

리바이스는 올해도 영업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바이스가 SEC에 수입.지출 내역서를 제출한 것은 수년 전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매각한 8억달러의 채권을 시장에 등록키 위한 것으로 SEC의 승인이 있을 경우 투자자들은 채권을 일반에 매각할 수 있다.

SEC에 내역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는 리바이스가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내역서를 공개한 것은 회사사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바이스가 토미 힐피거처럼 새롭게 떠오른 인기브랜드에 밀려 특히 젊은층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바이스는 최근 몇년간 시장점유율이 급감,1만8천5백여명을 감원하고 29개의 공장을 폐쇄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