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8일 일본의 공공부채 규모가 위험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를 계속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 전무 겸 국가위험도 공동팀장인 빈센트 트러글리아는 이날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공공부채 비율 증가를 "엄청난 문제"라고 표현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부채 규모가 거대하다.

앞으로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전혀 불투명하다"고 말해 일본의 GDP에 대한 부채 비율이 조만간 선진국 가운데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당장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따라서 조만간 일본의 국가신용도를 하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의 국가신용도는 "Aa1"이나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무디스가 조만간 이를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일본의 중앙 및 지방 정부들의 장기부채 총액은 2000 회계연도말에 GDP의 1백29.3%인 6백45조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지난 3월중 실업률은 4.9%로 2개월 연속 전후 최악의 수준을 유지했다고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했다.

일본의 전체 실업자수는 2월보다 22만명이 증가,3백49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자는 1백4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만명이 감소한 반면 자발적 실업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11만명이 늘어난 1백18만명으로 집계됐다.

노동성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간병이나 정보통신 등 분야의 신규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4월을 고비로 실업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