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쓰시타 전기산업은 26일 모리시타 요이치(65)사장이 대표권을 지닌 회장에 취임하고 후임에 나카무라 구니오(60)전무를 승격시키는 인사를 내정했다.

또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사위로 지난 77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던 마쓰시타 마사하루(87)가 대표권이 없는 상담역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으며 창업자의 손자인 마쓰시타 마사유키(54)부사장이 대표권 있는 부회장에 취임,재계활동 등에 전념한다.

이로써 창업 일가는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신임 나카무라 사장은 오사카 대학을 나와 62년 마쓰시타 전기산업에 입사한 후 미국 영국등 현지 법인에서 사장을 지내는 등 장기간 해외에서 근무하다가 97년부터는 PC와 TV를 취급하는 자회사인 AVC사의 사장을 역임했다.

마쓰시타 전기산업은 최근 각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지고 정보기술(IT)및 인터넷 관련사업에서도 라이벌인 소니에 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IT전략을 명확히 내세우는 신체제로의 이행을 결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