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시세 급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백92억달러에 달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19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지난 2월에는 수입이 전달의 1천1백18억달러에서 1천1백34억달러로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8백42억달러로 전달의 8백43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무역적자는 전달의 2백74억달러에 비해 6.5%가 늘어났다.

적자 규모 증가의 주요인은 사상 최고 수준인 원유 수입액(65억달러)이 지적됐다.

원유 수입 가격은 지난 1월의 배럴당 평균 23달러18센트에서 2월에는 25달러1센트로 치솟아 199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기록적인 수입 규모는 미국의 국내 수요가 여전히 왕성함을 반영한 것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앞으로도 당분간은 통화 고삐를 계속 조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