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회장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들이 반독점 위반소송 화해협상중 보유주식의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게이츠 회장 등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MS 주식을 지난 2~3월에 집중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결과적으로 화해협상 결렬을 앞두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반독점법 위반판결을 전후해 MS 주가가 사상 최대 하락폭인 14%나 떨어져 이같은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MS측의 보고서는 게이츠 회장이 주식 3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허볼드 최고업무진행책임자(COO)는 지난 2월 중순 스톡옵션을 행사해 37만5천주를 주당 7.78달러에 받아 1백2달러선에서 처분했다.

로버트 무글리아 그룹 부사장도 스톡옵션을 통해 12만4천8백주를 팔았다.

이밖에 그룹 부사장인 제프리 라이크스와 제임스 알친,조아침 켐핀 수석부사장등도 각각 20만주 이상의 주식을 매각했거나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