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정부가 "인간 게놈 프로젝트" 연구결과를 전세계 과학자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14일 양국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인간게놈 정보에 대한 무제한적인 접근이 모든 인류의 질병위험을 감소시키고 세계인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인간의 삶의 질 자체를 높여 줄 것"이라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 연구의 모든 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인간 디옥시리보핵산(DNA)의 배열과 그 변이 등 인간게놈에 관한 모든 기초 자료들을 전세계 과학자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놈연구의 주체들이 기초자료들을 무료로 공개해도 기초자료를 이용한 발명에 대해서는 특허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놈프로젝트는 생명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30억개에 달하는 염기와 약 10만개로 추정되는 인간 유전자 및 그 배열방법을 파악하는 작업으로, 미국과 영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이 인간유전자 지도는 올해 초안이 나온 뒤 오는 2003년 완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