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가 세계 5위인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전면 제휴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다임러클라이슬러와 자본유치를 포함, 전면제휴할
계획이라고 일본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출자비율을 30%선으로 설정하고 최종조정에
들어갔다.

두 회사는 이달안에 전면제휴를 합의할 방침이다.

이번 제휴가 성사되면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쓰비시그룹은 판매대수가
6백만대를 초과, 도요타자동차를 누르고 세계3위로 부상하게 된다.

두 회사는 제휴를 계기로 우선 유럽에서의 소형차 공동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미쓰비시가 스웨덴의 볼보와 절반씩 출자,운영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승용차메이커 "넷카"의 볼보지분을 다임러클라이슬러가 인수할 예정이다.

다임러클라이슬러는 미쓰비시의 주력인 경자동차기술을 활용, 소형승용차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미국시장에서는 다임러클라이슬러가 미쓰비시브랜드의 승용차판매에
협력하는 한편 부품의 공동구입 등도 검토중이다.

다임러클라이슬러는 부진한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미쓰비시의 판매망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두회사는 또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저공해차 등 환경관련 차세대기술의
개발비 부담을 크게 줄인다는 목표다.

이번 제휴가 성사될 경우 일본자동차업계는 도요타그룹과 혼다 등 국내 2개
연합과 GM 포드 르노 다임러클라이슬러 등 4개 외자계 등 6개그룹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쓰비시자동차의 자본제휴 추진을 글로벌화에 뒤떨어진
자동차메이커가 선택한 최후의 승부수로 보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